야구 규칙은 처음 보면 복잡해 보이지만, 뼈대는 이닝·아웃·볼카운트 세 가지로 정리된다. 가을야구가 한창인 10월은 평소 야구를 잘 보지 않던 사람도 중계를 켜게 되는 시기다. 9이닝, 3아웃, 볼카운트의 기본부터 인필드 플라이·낫아웃 같은 헷갈리는 장면, 2026 KBO리그 피치클락과 연장전 규정까지 한 번에 정리했다.
야구 규칙 기본 구조 – 9이닝과 공수 교대
야구는 9명씩 두 팀이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하며 더 많은 점수를 낸 팀이 이기는 경기다. 한 번씩 공격과 수비를 마치는 단위를 이닝이라고 하고, 정규 경기는 9이닝으로 진행된다. 원정 팀이 먼저 공격하는 것을 ‘초’, 홈 팀이 공격하는 것을 ‘말’이라고 부른다.
공격 팀은 아웃 3개를 당하면 수비로 바뀐다. 시간제한이 없는 종목이라 아웃 3개를 잡기 전까지는 이닝이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 축구·농구와 가장 다른 부분이다. 9회 초가 끝났을 때 홈 팀이 앞서 있으면 9회 말은 치르지 않고 경기가 끝나며, 9회 말 홈 팀이 역전 점수를 내는 순간 바로 끝나는 것을 ‘끝내기’라고 한다.
수비 포지션은 투수, 포수,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의 9개다. KBO리그와 MLB 모두 투수 대신 타석에 서는 지명타자 제도를 쓰기 때문에 실제 타순에는 투수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야구 규칙의 핵심, 볼카운트와 스트라이크존
투수와 타자의 대결은 볼카운트로 진행된다. 스트라이크 3개면 삼진 아웃, 볼 4개면 타자는 걸어서 1루로 나간다(볼넷). 투수가 던진 공에 몸을 맞으면 몸에 맞는 공으로 역시 1루에 나간다.
스트라이크는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거나, 타자가 헛스윙하거나, 파울을 쳤을 때 올라간다. 다만 파울은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카운트가 늘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2스트라이크에서 파울을 계속 걷어내며 끈질기게 버티는 장면이 나온다. 단, 번트 시도가 파울이 되면 2스트라이크 이후라도 삼진으로 처리된다.
KBO리그는 2024년부터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도입해 볼·스트라이크를 기계가 판정한다. 중계 화면에 표시되는 스트라이크존 그래픽과 실제 판정을 비교하며 보는 것도 재미 요소다.
중계에서 ‘3-2’라고 하면 보통 볼 3개, 스트라이크 2개를 뜻한다. 이른바 풀카운트로, 다음 공 하나로 볼넷이나 삼진이 갈릴 수 있는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다.
아웃이 되는 경우 – 삼진·뜬공·포스아웃·태그아웃
아웃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삼진, 둘째는 타자가 친 공을 수비수가 땅에 닿기 전에 잡는 뜬공(플라이) 아웃이다. 셋째는 포스아웃으로, 주자가 반드시 다음 베이스로 가야 하는 상황에서 수비수가 공을 들고 그 베이스를 먼저 밟으면 된다. 땅볼을 잡아 1루로 던져 타자를 잡는 것이 가장 흔한 포스아웃이다.
넷째는 태그아웃이다. 주자가 베이스에서 떨어져 있을 때 수비수가 공을 쥔 손이나 글러브로 주자를 건드리면 아웃이 된다. 한 번의 플레이로 아웃 2개를 잡으면 병살(더블플레이), 3개를 잡으면 삼중살(트리플플레이)이라고 한다.
득점과 주루 야구 규칙 – 홈을 밟아야 1점
타자가 1루, 2루, 3루를 차례로 돌아 홈을 밟으면 1점이 된다. 안타 하나로 한 번에 들어올 수도 있고, 여러 타자가 이어서 쳐 주자를 한 베이스씩 보내 득점할 수도 있다. 공이 담장을 넘어가면 홈런으로, 그때 루상에 있던 주자와 타자 모두 득점한다. 주자가 꽉 찬 상황에서 나온 홈런이 만루홈런이다.
주자는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후로 다음 베이스를 노릴 수 있는데, 이것이 도루다. 또 뜬공이 잡혔을 때 주자는 원래 베이스로 돌아가 발을 붙인 뒤(태그업) 출발해야 한다. 3루 주자가 외야 뜬공에 태그업해 홈으로 들어오는 것이 희생플라이다.
타석 – 투수와 타자의 승부
볼카운트 싸움 끝에 안타, 볼넷, 삼진, 범타 중 하나로 결과가 난다.
출루 – 1루로 나가기
안타·볼넷·몸에 맞는 공·실책 등으로 타자가 주자가 된다.
진루 – 다음 베이스로
후속 타자의 타격, 도루, 희생번트, 폭투 등으로 2루와 3루로 나아간다.
득점 – 홈 밟기
3아웃이 되기 전에 홈을 밟아야 점수로 인정된다.
헷갈리는 야구 규칙 장면 – 인필드 플라이·낫아웃·보크
인필드 플라이는 무사 또는 1사에 주자가 1·2루나 만루일 때, 내야수가 평범하게 잡을 수 있는 뜬공이 뜨면 심판이 공을 잡기 전에 타자를 아웃으로 선언하는 규칙이다. 수비가 일부러 공을 떨어뜨려 병살을 노리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낫아웃은 세 번째 스트라이크를 포수가 제대로 잡지 못했을 때 타자가 1루로 뛸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1루에 주자가 없거나 2아웃일 때만 가능하다. 삼진을 당한 타자가 갑자기 1루로 뛰는 장면이 바로 이것이다.
보크는 주자가 있을 때 투수가 투구 동작을 하다 멈추는 등 주자를 속이는 반칙 동작을 하는 것이다. 보크가 선언되면 모든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한다.
2026 KBO리그 주요 야구 규칙 – 피치클락과 연장전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피치클락은 2025시즌 정식 도입됐고, 2026시즌에는 투구 간격이 주자 없을 때 18초, 주자 있을 때 23초로 각각 2초씩 짧아졌다. 제한 시간을 넘기면 투수에게는 볼, 타자에게는 스트라이크가 주어진다. MLB는 주자 없을 때 15초, 있을 때 18초를 적용하고 있어 KBO가 점차 격차를 줄여 가는 흐름이다.
연장전도 달라졌다. KBO리그 정규시즌 연장전은 2025시즌부터 최대 12회에서 11회로 줄었고, 11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무승부로 끝난다. MLB는 연장 이닝마다 2루에 주자를 두고 시작하는 승부치기 방식을 쓴다. 자세한 세부 규정은 KBO 공식 홈페이지의 리그 규정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장 이닝 제한이나 엔트리 운영처럼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 다르게 적용되는 규정이 있다. 가을야구를 볼 때는 시리즈 방식과 함께 해당 규정을 따로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야구 중계 볼 때 체크 순서
야구 규칙을 다 외우지 않아도 중계 화면 왼쪽 위나 아래의 작은 상황판만 보면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 점수와 이닝을 먼저 확인하고, 그다음 아웃 카운트, 볼카운트, 루상의 주자 위치를 차례로 보면 된다.
예를 들어 ‘7회 말 1사 1·3루, 볼카운트 1-1’이라면 홈 팀이 공격 중이고 아웃은 하나, 주자가 1루와 3루에 있다는 뜻이다. 이때는 희생플라이 한 방으로도 점수가 나고, 땅볼이면 병살로 이닝이 끝날 수도 있어 한 구 한 구가 승부처가 된다. 이렇게 상황판을 읽는 습관만 들여도 해설이 훨씬 잘 들린다.
야구 규칙 자주 묻는 질문
야구는 몇 회까지 하나요?
정규 경기는 9이닝입니다. 동점이면 연장전을 하며, KBO리그 정규시즌은 11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무승부로 끝납니다.
파울은 스트라이크인가요?
0·1스트라이크에서는 스트라이크로 셉니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카운트가 늘지 않지만, 번트 파울은 삼진이 됩니다.
낫아웃은 언제 나오나요?
세 번째 스트라이크를 포수가 놓쳤을 때, 1루가 비어 있거나 2아웃이면 타자가 1루로 뛸 수 있습니다.
2026 KBO리그 피치클락은 몇 초인가요?
주자가 없을 때 18초, 주자가 있을 때 23초입니다. 2025시즌보다 각각 2초씩 짧아졌습니다.
희생플라이는 타수에 포함되나요?
희생플라이로 주자가 득점하면 타자는 타수에 포함되지 않고 타점이 기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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