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타석 동안 멈춰 있던 홈런 시계가 다시 움직였다.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시즌 30호 아치를 그리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부터 MLB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무라카미 무네타카, 첫 타석부터 30호 홈런
무라카미는 6일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출전해 1회말 첫 타석부터 담장을 넘겼다.
상대 선발 타지 브래들리가 던진 시속 92.6마일 스플리터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주자 한 명을 둔 상황에서 나온 투런포로 화이트삭스가 2-0으로 먼저 앞서가는 한 방이었다.
타구 속도 103.6마일, 발사각 49도, 공식 비거리 345피트. 높게 떠오른 타구였지만 강한 타구 속도로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74타석 연속 무홈런 끝, 기다렸던 한 방
의미가 더 컸던 것은 홈런 가뭄을 끝냈다는 점이다. 무라카미는 8월 18일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 이후 74타석 동안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시즌 29호 이후 좀처럼 장타가 터지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자신의 특징인 장타력을 다시 보여주며 30홈런이라는 확실한 이정표를 세웠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달성한 기록이라는 점에서도 무라카미에게 의미가 크다.
일본 출신 타자 네 번째 30홈런 시즌
무라카미는 오타니 쇼헤이, 스즈키 세이야, 마쓰이 히데키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30홈런을 기록한 네 번째 일본 출신 선수가 됐다.
일본 무대에서 이미 대표적인 홈런 타자로 이름을 알렸던 무라카미가 빅리그 첫해부터 30홈런을 넘기면서 자신의 장타가 MLB에서도 통한다는 점을 숫자로 남겼다.
화이트삭스 한 시즌 30홈런 타자 3명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이 만들어졌다. 미겔 바르가스와 콜슨 몽고메리에 이어 무라카미까지 30홈런에 도달하면서 한 시즌에 30홈런 타자 세 명을 배출했다.
무라카미의 홈런 직후에는 몽고메리도 시즌 31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화이트삭스는 1회부터 홈런 두 방으로 3-0 리드를 잡으며 빠르게 경기를 풀어갔다.
홈런은 터졌지만 화이트삭스는 4-6 역전패
무라카미의 30호 홈런이 팀 승리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화이트삭스는 1회 3점을 먼저 뽑았지만 미네소타가 4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특히 5회 라이언 제퍼스가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미네소타가 흐름을 뒤집었다. 결국 화이트삭스는 4-6으로 패했고, 무라카미는 4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 3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4타수 1안타 · 1홈런 · 1득점 · 2타점 · 3삼진. 팀은 패했지만 시즌 30호 홈런으로 개인적으로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의 중요한 이정표를 만들었다.
이제 관심은 30홈런 이후로 향한다
긴 침묵을 끊은 시점도 중요하다. 시즌 막판까지 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무라카미가 다시 홈런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면 데뷔 시즌 기록은 더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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