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2026시즌 투구 중단

오타니 쇼헤이가 2026시즌 남은 기간 마운드 복귀 가능성을 사실상 접었다. 왼쪽 무릎과 오른쪽 이두근 등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투구 준비가 타격에도 부담을 주자 오타니 투구 중단이라는 현실적인 선택을 내렸다. 당분간 목표는 하나다. 타자로서 정상적인 페이스를 되찾는 것이다.

2026 HITTING 타율 .277
HOME RUN 30홈런
PITCHING 14경기 ERA 1.79
NEXT STEP 타격 집중

오타니 쇼헤이, “앞으로 타격에 집중”

오타니는 8일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이 끝난 뒤 약 3주 만에 현지 취재진 앞에 섰다.

질문의 중심은 당연히 마운드 복귀 여부였다. 오타니는 올해 다시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에 대해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남은 시즌에는 타자로 경기에 나서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다만 이것이 투타 겸업 자체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구상은 2026시즌 투구를 멈추고 몸 상태를 회복한 뒤 다음 시즌 다시 이도류에 도전하는 쪽에 가깝다.

핵심은 ‘영구적인 이도류 포기’가 아니다

오타니는 올해 남은 일정에서 투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지만, 2027년 이후 다시 투타 겸업에 도전하겠다는 뜻은 유지하고 있다.

투구 준비 시작 뒤 타율 .198, 삼진 34개

이번 결정에는 최근 타격 부진도 무시할 수 없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오타니가 본격적인 투구 프로그램을 시작한 뒤 공격 지표가 뚜렷하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투구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성적은 96타수 19안타, 타율 0.198. OPS는 0.690에 머물렀고 삼진은 34개에 달했다.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여전히 강력한 타자지만, 최근 몇 주 동안 타석에서 보여준 모습은 평소 오타니와 거리가 있었다. 투수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몸에 들어가는 부담이 타격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셈이다.

왼쪽 무릎·오른쪽 이두근, 몸 상태가 발목 잡았다

가장 큰 문제는 몸 상태였다. 오타니는 왼쪽 무릎 통증과 오른쪽 이두근 문제를 관리해왔고, 목 부위에도 불편함을 느끼면서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최근에는 네 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했다. 다저스는 부상자 명단 등재까지 검토했지만 상태가 호전되면서 지명타자로 다시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마운드 복귀는 전혀 다른 문제였다. 투수로 다시 공을 던지려면 단계적인 준비가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다시 부상이 악화될 위험까지 감수해야 한다.

복귀전은 3타수 무안타, 그래도 다저스는 5연승

신시내티전에서 오타니는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네 경기 결장 뒤 돌아온 첫 경기였다.

결과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시즌 타율은 0.277로 내려갔다.

오타니 개인의 타격 결과와 달리 다저스는 신시내티를 6-3으로 꺾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3점 홈런 등이 나오며 5연승을 이어갔다.

로버츠 감독도 타격 집중 카드 꺼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오타니의 투수 부담을 덜어내는 것이 타격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오타니가 타석에서 평소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만큼, 지금은 투구 준비를 병행하기보다 타자로서의 리듬을 되찾는 것을 우선하겠다는 판단이다.

특히 포스트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무리한 마운드 복귀를 추진하다 오타니가 타자로도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 가장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다.

2026시즌 오타니 투수 성적

오타니는 올해 14차례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했다. 투수로도 강력한 시즌을 보내고 있었지만, 부상과 컨디션 문제가 시즌 후반 계획을 바꿨다.

오타니의 선택, 포스트시즌 타격 회복이 먼저

다저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오타니가 건강한 상태로 타석에 서는 것이다. 시즌 막판 순위 경쟁과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그의 공격력이 정상 궤도로 돌아오는 것이 마운드 복귀보다 우선순위가 높아졌다.

오타니 자신도 투구로 인해 아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은 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완전한 휴식이 회복에는 가장 좋지만, 현재는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서면서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쪽을 선택했다.

2027년 다시 이도류 도전할까

올해 투구 중단은 오타니에게도 아쉬움이 남는 선택이다. 하지만 그는 이번 시즌의 시행착오를 다음 시즌을 위한 경험으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결국 관심은 2027년으로 향한다. 몸 상태가 정상적으로 회복된다면 다시 투타 겸업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올 시즌처럼 투구 준비가 몸과 타격에 큰 부담을 준다면 다저스와 오타니 모두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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