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개막전부터 빅매치가 열린다. 지난 시즌 챔피언 부산 KCC와 정규시즌 1위 창원 LG가 10월 3일 2026-2027시즌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 우승 주역이 빠진 KCC와 공격을 보강한 LG, 새 시즌 우승 후보로 떠오른 고양 소노까지 개막일 세 경기의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다.
프로농구 개막전, 챔피언 KCC와 정규 1위 LG의 맞대결
2026-2027 KCC 프로농구는 3일 막을 올린다. 개막일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경기는 오후 2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KCC와 LG의 대결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정상에 오른 팀과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친 팀이 첫날부터 만나는 셈이다.
다만 두 팀 모두 지난 시즌과 같은 전력은 아니다. KCC는 우승을 이끈 핵심 선수 두 명이 빠졌고, LG는 새 외국인 선수를 앞세워 공격 쪽에 힘을 실었다. 개막전 결과가 시즌 초반 판도를 가늠하는 첫 기준이 될 전망이다.
최준용·송교창 떠난 KCC, 루이스 킹에 쏠린 시선
KCC의 가장 큰 고민은 공백이다. 최준용은 미국프로농구(NBA) 도전을 위해 임의 해지 선수로 묶였고, 송교창은 일본 B리그 오사카 에베사로 둥지를 옮겼다. 두 선수의 빈자리를 바로 채울 카드가 마땅치 않고, 아시아 쿼터 선수도 아직 영입하지 않은 상태다.
변화의 중심은 외국인 선수 조합이다. 기존 숀 롱에 새로 합류한 루이스 킹이 짝을 이룬다. 이번 시즌부터 2·3쿼터에 외국인 선수 두 명이 함께 코트에 설 수 있게 되면서, 롱과 킹을 동시에 기용하는 시간이 KCC 경기력의 열쇠가 될 가능성이 크다.
KCC와 LG는 지난달 25일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맞붙었고 LG가 88-82로 이겼다. KCC 루이스 킹은 32득점 15리바운드, LG 아치 굿윈은 18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범경기라 승패보다는 새 외국인 선수의 기량을 확인한 무대였다.
수비에 공격까지 더한 LG, 마레이와 굿윈의 조합
LG는 지난 시즌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정규시즌 1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여기에 공격력까지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골밑은 여전히 아셈 마레이가 지키고, 새 외국인 선수 아치 굿윈이 득점과 경기 운영에 힘을 보탠다.
시범경기에서 굿윈이 보여준 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 기록은 그가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마레이의 수비와 리바운드에 굿윈의 공격 옵션이 더해진다면 LG는 올 시즌에도 정규시즌 상위권을 노릴 수 있다.
우승 후보 소노, 개막전 상대는 한국가스공사
같은 시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는 고양 소노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맞붙는다. 소노는 지난 시즌 약체라는 평가를 뒤집고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했고, 새 시즌에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소노의 강점은 성장세다. 가드 이정현의 기량이 시즌을 거듭할수록 올라오고 있고, 외국인 선수 스카티 제임스와 자니 오브라이언트의 호흡도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건아 개막전 출전 가능, 한국가스공사 숨통
한국가스공사는 개막을 앞두고 큰 불확실성 하나를 덜었다. 라건아의 종합소득세 부담 주체를 둘러싸고 전 소속팀 KCC와 한국가스공사 사이에 소송이 이어지면서 KBL이 시즌 전 라건아의 선수 등록을 보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법원이 라건아와 한국가스공사가 KBL을 상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라건아는 개막전부터 코트에 설 수 있게 됐다. 소송 자체는 끝나지 않았지만, 시즌 초반 전력 공백은 피하게 됐다.
정관장-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개막전 마지막 경기
개막일 마지막 경기는 오후 4시 30분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리는 안양 정관장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대결이다. 정관장은 존 무니와 라숀 토마스로 외국인 선수 조합을 꾸렸지만, 가드 문유현과 변준형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돼 팀 훈련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이 초반 약점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2024-2025시즌까지 함께했던 게이지 프림을 다시 데려왔고, NBA 출신 다리우스 베즐리와 짝을 맞췄다. 팀 사정을 잘 아는 프림의 복귀가 새 시즌 초반 적응 기간을 줄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외국인 선수 동시 출전, 올 시즌 프로농구 판도의 변수
이번 시즌 각 팀 전력을 볼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외국인 선수 활용법이다. 2·3쿼터에 외국인 선수 두 명을 함께 내보낼 수 있게 되면서, 두 선수의 포지션이 겹치지 않는지, 국내 선수와 동선이 잘 맞는지가 경기력에 더 직접적으로 드러나게 됐다.
개막전에 나서는 여섯 팀만 봐도 조합은 제각각이다. KCC는 숀 롱과 루이스 킹, LG는 아셈 마레이와 아치 굿윈, 소노는 스카티 제임스와 자니 오브라이언트, 정관장은 존 무니와 라숀 토마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과 다리우스 베즐리로 시즌을 연다. 빅맨 두 명을 세우는 팀과 득점형 선수를 섞은 팀이 어떤 차이를 보일지 개막 주간부터 확인할 수 있다.
프로농구 개막전 관전 포인트 3가지
첫째는 KCC의 국내 선수 활용이다. 최준용과 송교창이 맡던 포워드 자리를 누가 메우느냐에 따라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달라진다. 아시아 쿼터 선수 영입 여부도 시즌 초반 지켜볼 부분이다.
둘째는 LG 굿윈의 실전 적응이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다재다능함이 정규리그에서도 이어진다면 수비가 강점인 LG가 공격에서도 확실한 무기를 갖게 된다.
셋째는 우승 후보 소노와 라건아가 돌아온 한국가스공사의 첫 경기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킨 소노가 개막전부터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보여줄지, 등록 문제로 마음고생을 한 라건아가 어떤 몸 상태로 코트에 설지 관심이 모인다.
오후 2시 부산 KCC-창원 LG(부산 사직체육관) · 오후 2시 고양 소노-대구 한국가스공사(고양 소노 아레나) · 오후 4시 30분 안양 정관장-울산 현대모비스(안양 정관장 아레나). 최종 일정과 중계 정보는 KBL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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